AI에게 안 읽히는 조항을 쪼개 달라고 하기
먼저 지도를 받고, 막힌 곳을 찾고, 그 한 층을 채운 뒤 원문으로 돌아가세요. 네 걸음을 끝내면 그 문장을 용어 없이 말할 수 있어요.
용어만 바꿔 말하면, 더 매끄러운 용어가 나올 뿐이에요. 진짜로 읽으려면 층을 쪼개고, 항목마다 원문으로 되돌려야 해요.
휴대폰으로 1년짜리 온라인 강의를 사려 해요. 결제 전에 서비스 약관이 떠요. 「자동 갱신」「서면 통지」 몇 단어만 훑고, 그 문장을 그대로 AI에게 붙여 넣어요.
서비스 기간 만료 30일 전까지 을이 서면으로 해지를 통지하지 않으면, 본 약정은 자동으로 12개월 갱신됩니다. 갱신 후 중도 해지 시 이미 받은 서비스 이용료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AI는 「만료」를 「종료」로, 「갱신」을 「연장」으로 바꿔 줘요. 문장이 매끄러워지니 이해한 줄 알고 동의를 눌러요. 열한 달 뒤, 고객센터 채팅으로 다음 달엔 안 하겠다고 하고, 상담원도 확인했다고 답해요.
그런데도 시스템은 다음 해 이용료를 또 빼 가요. 상담원이 짚어요. 채팅은 만료 20일 전에 이뤄져 30일 기한을 이미 넘겼고, 약관이 요구한 건 서면 통지라고요. 그때는 단어마다 다 알아봤는데, 결과를 바꾸는 조건 두 개를 빠뜨린 거예요.
아래 세 문장 모두 자연스럽고, 그럴듯한 답도 나와요. 하나를 고르고, Alice가 답한 뒤 몰래 빠진 게 뭔지 보세요.
지도는 원문을 세 덩어리로 나눠요. 언제 통지하는지, 어떤 형식으로 해야 하는지, 못 하면 무슨 일이 생기는지. 막힌 곳을 찾은 뒤에는 「만료 30일 전」과 「서면」만 채우고, 설명을 항목마다 원문에 다시 붙여요.
이 조항을 쉬운 말로 하면: 다음 해 서비스를 끊으려면, 지금 이용 기간이 끝나기 최소 30일 전에, 약관이 인정하는 서면으로 알려야 해요. 늦거나 고객센터 채팅으로만 말하면, 한 해가 또 갱신될 수 있고, 갱신 뒤 중도에 나가도 돈은 안 돌려줘요.
조항을 쪼개 읽는 사용 경험이지, 법률 자문은 아니에요. 실제 계약에서 무엇이 서면 통지인지는 정의 조항, 통지 주소, 분쟁 해결 약정을 더 봐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