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고칠 때 핵심 정보를 지키게 하기
AI가 고친 글에 문제가 없다고 하는 건, 설명하기 가장 어렵고 무게도 가장 큰 그 단락을 그냥 지웠기 때문일 수 있어요.
파일 이름을 “PM 이력서·최종.pdf”로 바꾸고 보내기를 눌렀어요. 지원 페이지는 제출 성공을 띄우고, 당신은 노트북을 닫고 컵을 씻으러 가요.
이 판은 일요일 밤에 고쳤어요. 채용 요건에 “요구사항부터 출시까지 프로젝트를 혼자 책임진 경험”이 있었고, 4년 중 가장 가까운 건 작년에 한 신규 혜택 페이지예요. 원고는 6줄이었죠. 요구사항 정리에 참여하고 디자인·개발을 조율했으며 가입 전환율 30% 상승까지 적혀 있었어요. 다만 그 숫자가 어디서 왔는지는 쓰지 않았어요.
이력서와 채용 요건을 같이 AI에게 주고 “문제 없을 때까지 고치고, 매 줄이 면접 추궁을 견디게”라고 했어요. 2분 뒤 검사 결과 8항이 나왔어요. 오탈자 통과, 숫자 근거 통과, 경력-직무 일치 통과, 마지막 줄도 초록색. 다시 보니 두 페이지가 한 장으로 줄고 문장도 매끄러워서, 이 판으로 내도 된다고 판단했어요.
이튿날 오후, 채용 담당이 전화해서 한 마디만 물었어요. “이력서에 신제품 출시를 책임진 사례가 왜 없죠?” 통화는 6분이었어요. 두 파일을 나란히 다시 열고 나서야 신규 혜택 페이지 6줄이 통째로 사라진 것을 봤어요. AI는 숫자 출처를 채우지도 않았고 “참여”를 바로잡지도 않았어요. 추궁을 부를 경력을 지워 버린 거예요.
그때 손을 놓은 이유는, 그 검사표가 고친 글에 남은 문장만 봤기 때문이에요. “30% 상승”을 지우면 남은 숫자는 당연히 근거가 있고, 경력 단락을 통째로 지우면 역할을 부풀린 곳도 찾을 수 없어요. 항목은 전부 통과했는데, 채용 측이 가장 보고 싶어 한 증거도 함께 사라졌어요.
문제가 줄어든 것과 자료가 좋아진 것은 다른 일이에요. 남은 내용만 검사하면, 삭제가 가장 힘 안 들이고 통과하는 길이 됩니다.
AI는 계속 고쳐 줄 수 있어요. 다만 검사 기준에 한 가지를 더 물어야 합니다. 원고의 핵심이 아직 있느냐. 먼저 남겨야 할 경력·숫자·제한을 적게 한 다음 문장을 고치고, 끝에서 항목별로 대조하세요. 삭제는 전부 대가를 말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 애매한 문장은 고칠 수 있어도, 증거 단락을 몰래 집어 갈 수는 없어요. 같은 이력서에 두 기준을 돌리면 결과가 어떻게 갈라질까요?
고치기 전에 AI에게 원고의 정보를 목록으로 적게 하세요. 고친 뒤에는 그 목록으로 항목마다 다시 보게 하세요. 아래 세 단락은 이어서 보내면 됩니다.
- 몰래 사라지면 안 되는 정보를 먼저 잠그기
제 원고와 목표 요건을 먼저 읽고, 남겨야 할 경력·숫자·제한·능력을 증명하는 디테일을 적어 주세요. 각 항은 원고의 대응 문장을 인용하세요. 지금은 목록만 만들고, 고쳐 쓰지 마세요.
- 그다음 문제가 있는 표현을 고치기
위 목록을 기준으로 원고를 고치세요. 과장, 근거 부족, 설명이 안 되는 곳을 찾으면 먼저 문제를 짚고, 제가 보완해야 할 질문을 주세요. 단락을 통째로 지워서 검사를 통과시키지 마세요.
- 마지막으로 지워진 것이 없는지 항목마다 대조
고친 글과 원고를 항목마다 대조하고 세 칸으로 출력하세요: 원고의 핵심, 고친 글의 대응 위치, 고치거나 지운 이유. 어떤 항이 없어졌으면, 그로 인해 제가 어떤 증거를 잃었는지 말하고 제 확인을 기다리세요.
세 번째 단락의 “어떤 증거를 잃었는지”가 핵심이에요. 무엇을 지웠는지만 보고하라 하면 “군더더기를 뺐다”고 답할 수 있어요. 대가를 말하라 하면, 그 한 칼이 직무가 가장 보는 경력을 잘랐는지가 바로 보입니다.
“문제 없음”을 보면 이어서 물으세요:원고와 비교해, 어떤 경력·숫자·조건·사례가 사라졌나요? 항목별로 적고, 각각이 사라진 뒤 제가 어떤 능력 증거를 잃었는지도 말해 주세요.
이 질문은 검사 대상을 남은 문장에서, 원고와 고친 글 사이의 변화로 넓혀요. 남은 내용은 추궁을 견뎌야 하고, 남겨야 할 내용도 갈 곳이 있어야 합니다. 둘을 같이 봐야 초록 결과에 의미가 있어요.
맨 앞 신규 혜택 단락은 짧게 눌러도 되고, 30%를 “출시 후 가입 전환율이 올랐고, 집계 기준은 보완 예정”으로 바꿔도 돼요. 출처를 채우기 전에 빈칸을 남겨 두면, 채용 측은 당신이 한 일이라도 볼 수 있어요. 단락을 통째로 지우면 문장은 깨끗해지고, 능력 증거는 0이 됩니다.
이 방법은 편집과 검수 현장의 경험에서 왔어요. 목표가 과하게 최적화되는 걸 막기 위한 것이며, 대응하는 실험 임계값은 없습니다.